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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일본생활

한국 편순이 1년 반 경험자의 일본 편의점과 개인적인 비교

by 시즈코 201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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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편의점을 자주 들랑날랑 거리는 편의점 덕후는 아니었지만

세븐일레븐, CU 편의점 알바를 1년 7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하면서 경험한 한국의 편의점과

일본에 살면서 느낀 일본 편의점 비교!


일본 하면 편의점 강국이라는 이미지가 있기도 하고 여러 매체에서 일본 편의점을 찬양하는 글을 많이 봐서 내 개인적인 경험을 적어본다

근데 내 개인적인! 경험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 안할 수도 있으뮤ㅠ

도시락

일본도시락 질 좋이로 유명하다
실제로 몇번 일본 도시락을 사먹어 보니 정말 질이 좋다고 느껴졌지만!
그래도 도시락은 도시락 한번 가공된 밥은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만 할 수 없다...
한국의 도시락과 비교한다면 사실 삐까삐까
편의점 알바하면서 혜리와 백종원 도시락 폐기를 맨날 맨날 까먹은 나의 개인적인 소견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거기서 거기다
한국 편의점 도시락도 최근 여러 편의점 업계와의 경쟁으로 수준이 상당히 향상되어있고 좋은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혀! 일본 편의점 도시락에 뒤지지 않는다

근데 한국이던 일본이던 도시락보단 밖에서 컵밥을 사먹거나 규동집가서 싼 규동을 사먹는게 너 싸게 칠지도...
도시락 생각보다 비쌈...

삼각김밥

삼각김밥하면 역시 속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삼각'김'밥 에서는 김이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었다
일본이던 중국이던 대만이던 한국 김을 가지고있다고 말하면 정말 좋아하면서 먹고싶다고 하시던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일본 김은 좀 질기고 비린? 한국 김에서는 나지 않는 특이한 향이 난다
삼각김밥에 쓰이는 김도 질긴 편이라 김을 앞니로 열심히 찢어 먹어야 한다
속 재료의 경우에는 한국과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이건 평소 먹는 반찬과 국민 선호도의 차이인듯
삼각김밥은 아니지만 낫또 꼬마김밥을 먹고 충격에 빠졌었다
한국에서 낫또 김밥 만들면 아무도 안 사 먹을 듯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정말 좋아하더라
가격이나 맛에서 나는 한국 삼각김밥이 더 좋았어..

과자, 디저트

과자의 경우엔 거의 비슷비슷하다
한국에 있는 과자들 비슷한거 일본에도 다 있고
특히 롯데에서 만드는 과자는 그냥 다 똑같다고 보면 된다
다른점이 있다면 디저트
확실히 디저트 코너는 한국보다 일본이 훨~~~씬 먹을게 많다
케이크, 푸딩, 빵... 등등등 정말 먹을거리가 많다! 가격은 좀 있는편

음식 취식

한국의 편의점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작은 편의점이라도 거의 대부분 컵라면 끓여먹을 뜨거운 물도 있고 또 서서 먹을(큰 곳이면 앉아서 먹을)식탁도 마련되어 있다
전자렌지도 거의 있고... 편의점에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일본도 물론 이런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 많지만 전부는 아니다
내가 간 곳의 30%는 이런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았다

그리고 일본같은 경우엔 도시락을 직접 데워먹는게 아니라 카운터에서 '따듯하게 드시겠어요?'하고 물어보고는 직원분이 데워주신다
커피를 만들어 먹는 곳 같은 경우에도 직원분이 해주시는 경우가 많더라

한국에서는 편맥이라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시는 경우도 많은데(편의점 내부에서 술 마시는건 불법이에요 편의점 밖 파라솔을 이용해주세요)일본에서는 본적이 아직 없다

책, 잡지

매달 잡지, 만화, 여행지 등등 다양한 책이 나온다 아무리 작은 편의점이라도 거의 대부분 책, 잡지를 파는 매대가 한쪽 벽에 꾸며져있었고
놀라운게 성인잡지, 성인만화도 아무렇지 않게 걸려있다ㄷㄷㄷㄷ
그리고 또 그걸 아무렇지 않게 서서 보는 아저씨들도 많음ㄷㄷㄷ
개인적으로 나는 リンネ잡지를 좋아하는데 부록이 이쁘다
한국에서도 교보문고같은 큰 서점 해외잡지코너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부록이 가지고 싶을 땐 가끔 사곤 했다
2년전 구매한 잡지 부록이었던 스누피 파우치는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음
한국에서는 서점아니면 책을 구매하기 힘들고 그런 서점 마저도 동네엔 잘 없고 시내 나가야 하는데 편의점에서 책을 판매하니깐
책 수집하는 나로써는 이런 시스템이 정말 마음에 든다

ATM, 기타 서비스

일본의 은행이용문화 같은 경우엔 단기로 거주하는 나는 깊이 알기는 힘들지만

한국에 비해 은행업무를 편의점에서 보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한국에서 공과금을 낼 때는 거의 나는 은행 창구에서 해결하거나 은행에 있는 ATM기계를 이용했는데

여기와서는 편의점을 이용해서 공과금을 내고 있다

한국에서 알바하던 때에는 1년 넘는 기간동안 카운터에 서 있으면서 공과금 계산한건 손가락 꼽을 정도로 별로 없었는데

여기서는 자주 있는 일 같다


거기다 편의점 ATM기계로 공연 티켓 구매, 비행기 표 구매, 등등 다른 자잘한 일도 할 수 있었고

그걸 다 해내는 일본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ㄷㄷ

한국에서 두번째로 일했던 CU는 택배 서비스를 하던 곳으로 기계를 통해 택배를 보낼 수 있었는데 아주머님 아저씨들,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 오시면 기계를 전혀 만질 줄 모르셔서 항상 내가 대신 해주곤 했다

일본은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기계를 잘 다루시는 걸까...? 아니면 여기도 편의점 알바가 다 해주나?


그리고 편의점에서 프린트 서비스도 한다

프린트하러 pc방 찾아 여기 저기 돌아다닐 필요 없다!

가격은 20엔 정도로 조금 비싼 편


화장실

중요한듯 안중요한듯 중요한 화장실
한국 편의점의 경우엔 화장실은 철저히 직원의 공간이다
처음 일했던 편의점의 경우 동네 오래된 편의점으로 주인 아주머니도 그냥 동네 가게 운영하듯 운영하셔가지고 손님이 '화장실 써도 될까요?'하고 물으면 화장실이 편의점 창고를 통과해서 밖에 있긴 했지만 그냥 쓰게 해주고 그랬지만 두번째 일했던 편의점에서는 화장실 손님은 이용 못하게 했었었다
거기다 화장실이 건물 밖에 있기도 했고,,,
하지만 일본은 화장실이 건물 내부에 있고 손님들이 많이 이용한다
열쇠같은것도 필요 없음! 마트 화장실 처럼 그냥 화장실이 자연스럽게 있다

여행중 급하면 편의점 가면 된다
그래도 화장실만 쓰면 미안하니깐 뭐라도 하나 사자

기타

한국 편의점의 경우 관광지에 있는 편의점, 엄청 엄청 커다란 편의점이 아니면 거의 혼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편의점을 돌아다니면서 아무리 작은 편의점이라도 혼자 일하는걸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가격은 한국보다 조금 비싸다 싶은데 그닥 큰 차이 없다
한국에 비해 1+1같은 행사는 덜 하다
나나코 카드라는 할인 카드가 있었는데 교통카드처럼 충전해서 쓰는 방식, 처음 가입료 300엔을 내야하지만 많이 이용한다면 이득이다
참고로 나는 안만듦

정말 일본은 한국에 비해 카드 사용량이 적었다. 그래도 스이카, 나나코 같은 충전 후 사용해야하는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더라

한국과 일본의 편의점을 비교하자면
한국은 한끼 싼 가격으로 배를 채우는 공간
일본은 먹을거리보단 편의에 집중한 공간이라는 느낌

일본 편의점 엄청 좋다고 찬양하는 사람들 많던데 나는 한국 편의점이 일본 편의점에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 편의점 닭발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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