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벚꽃구경

일본에 오면 꼭 해보자고 생각했던 일본 버킷리스트 중 하나 바로 '벚꽃구경'하나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를 보면서 언제나 꽃구경 부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홋카이도는 아직 날씨가 춥기때문에 꽃이 만개하지 않은곳도 많고
일하느라 바쁘다보니 신경쓰지 못해서 꽃이 핀줄도 모르고 지나간 일도 많았다

얼마전 새로오신 직원분과 함께 슈퍼를 가면서 발견한 작은 공원엔 이 동네 어느곳에서도 보기 힘든 벚꽃나무가 줄지어 심어져있었다



근무중인 호텔 옆 쓰레기 처리장의 사쿠라는 이미 파릇파릇한 새 잎이 나고 있었기 때문에
'아 올해는 하나미는 글렀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세이코마트쪽 꽃들은 아직 만개하기 전이였고 다음 야스미엔 꼭 꽃놀이를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땐 아직 만개하기 전이였지만 직원분과 나는 연신 카와이 카와이데스~를 외쳤다

그리고 오늘이 그 야스미

내방에서 보이는 풍경

하나미 갈생각으로 화장도 열심히 예쁘게 했지만 아쉽게도 비가 왕창내렸다

오전까지는 그럭저럭 많이 내리지 않아서 우산 쓰고라도 갈까 했는데
가면 갈수록 비가 점점 많이와서 결국 하나미는 못가는걸로...라고 생각했는데
마트갈일도 생기고
가는김에 잠깐 보자 싶어서 갔다

갤럭시 노트 5 카메라 프로모드와 일반모드의 차이
프로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좀더 초점이 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저 사진은 빛의 양이라던가 색감에 있어서 실패한듯
일반모드는 색감이 칙칙하다

우산 사이로 보이는 사쿠라도 예쁘다

물방울을 머금은 벚꽃도 정말 이뻤다
피크닉같은 하나미를 할 생각으로 어제 호로요이와 감자칩도 사두었지만 그건 오늘 야식인걸로ㅎㅎ

혼자하는 하나미는 외롭지만 새롭다

비록 비가 와서 느긋한 감상은 힘들었지만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완성하고 있는 느낌이라 좋다
거기다 꼭 야스미가 아니더라도 낮엔 일 안하니깐 와볼 수 있는거고

날 따듯할때 다시 한번 치마입고 샤랄라한 모습으로 와서 사진찍고싶다

전에 찍어둔 사진들

사쿠라가 아니어도 꽃은 많다

한국에서는 집 지하철 학교 지하철 집 반복에 중간에도 여유가 없다보니 꽃 구경 잘 못했었는데 여유가 생긴 것 같아 좋다☺☺

홋카이도는 5월에 벚꽃이 만개한다
혹시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홋카이도 사시는 분들은 아직 벚꽃이 피어있으니 여행 계획에 벚꽃구경도 넣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