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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by 시즈코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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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시노겐에 빠지면서 호시노겐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코이를 알게된지 몇년만에 코이가 도망치는건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니게하지」의 ost라는걸 알았다.

어디선가 제목은 굉장히 익숙하게 들려오는 니게하지는 나에게는 

도망치는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이 짤을 통해서 알게된 생각보다 오래전 부터 입력 되어있던 드라마였고

일본 영화나 드라마는 특유의 과장된 연기에 오글거려서 보지 못하는 나는 1. 호시노겐이 나오니깐 2. 호시노겐이 안경을 썼으니깐 3. 거기다 프로그래머 프로노 독신 모쏠남이라는 이유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인물 관계도

니게하지 인물관계도

주인공 모리야마 미쿠리 와 츠자키 히라마사

츠자키가 근무하고 있는 31의 직원들과

모리야마의 친구 / 가족 / 이모인 유리와 그 회사의 직원들로 이루어진 관계

도라마코리아 유튜르로 니게하지를 처음 접한 나에게 다른 관계들은 바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

유리짱과 미쿠리사이의 관계를 계속 그냥 친한 언니와 동생 정도로 생각했던 나는 초반에 드라마 흐름이 조금 힘들었다

유리짱과 미쿠리의 엄마 사쿠라는 자매관계!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

히라마사는 35살 모쏠남으로 '나는 사랑할 수 없다' 라는 생각에 갇혀있는 사람이다. 미쿠리도 취업의 실패로 '나를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랑 받을 수 없는 사람을 좋아해 주는 사람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사람 둘의 에너지 교환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친절하고, 남들과 비교하지 말며, 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뭐 그런 교과서 같은 말들은 참 많은데 그걸 혼자서 이겨내는건 자존감이 이미 낮은 사람한텐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넌 멋져 좋아 대단해 이런 오냐오냐도 개인적으로 나는 싫어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둘같은 경우에는 서로의 나쁜 면 / 개인의 나쁜 면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또 고쳐야할 점은 고쳐가며 나아간다는게 정말 긍정적인 관계라고 느껴졌다.

 

악역이 없는 드라마

MSG를 많이 넣은 음식은 자극적이고 맛있다. 하지만 매일 먹기엔 조금 부담스럽다.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는 드라마였다.

카자미 같은 경우에는 드라마 극 초반에는 뭔가 싫은 느낌의 미남으로 등장 / 히라마사에게도 질투심을 유발하는 / 미쿠리에게도 '쉐어'라는 마치 미쿠리를 물건취급하는 대사를 날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을 뜯어보면 또 나쁘지만은 않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매체에서 봤을 때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만 사회적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뭉치고 뭉쳐서 정말 현실적인 '드라마'의 인물이 아닌 '현실의'인물들이 모인 느낌의 드라마였다. 결국 카자미군은 초반부터 은근 미움받던 유리짱이랑 이어진다

물론 나는 이런 카자미군 너무 가벼워 보여서 싫었다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 미쿠리가 좋다 그랬다가 유리짱이 좋다 그랬다가 뭐 이래 사람이 가벼워?

그렇다고 해서 이 캐릭터가 악역이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처음에는 너무 간섭하는 느낌이라 싫었던 누마타상...아니 신혼부부 침실을 굳이굳이 왜 보냐고!

암튼 누마타상도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캐릭터였다. 유튜브로만 볼 때는 뭐하는 사람이야? 싶었지만 풀 드라마로 보는 캐릭터는 유튜브에서는 굳이 보여주지 않았던 면들도 보여줘서 조금 더 누마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게이 캐릭터이지만, 드라마 내에서 초반의 히라마사를 제외하고는 편견이 거의 없는 모습을 보여줘서 신기했다.

 

다양한 사랑의 모습

위에 이어서 쓰자면 이 드라마에는 게이 캐릭터가 나온다.

메인 스토리는 결혼하지 않았지만 사실혼으로 살아가는 이상한 형태로 시작되는 사랑, 주변 인물들에서도 우리가 편견을 가지는 사람들을 담아냈다. 게이인 누마타상과 유리짱의 회사 후배 그리고 나이가 많은 독신인 유리짱

한국에서도 물론이거니와 일본에서도 어느정도 편견을 가지는 /특히 여성은 결혼 적령기에 결혼해야해 하는 시선이 우리나라보다 강한 일본에서 유리짱이 겪는 편견들은 우리나라보다 무거울 것이라고 생각/ 사람들을 남아냈는데

그런 새로운 시선이였기에 드라마가 잘 된건지 그냥 정말 잘 될 수 밖에 없었던 드라마인데 마침 이런 시선을 담아내었는지는 몰라도 일본인들의 시선을 조금은 완화시켜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완전 이상적인 내용은 아니었다. 유리짱과 카자미군을 좋아하는 여성과의 기싸움 장면에서는 나이 많은 여성에 대해 말하는것을 보고 아... 아... 응 그래...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일단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드라마라는걸 염두해보고 봤으니 넘어갔다.

 

가사노동의 분배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가사는 여성이 일은 남성이 의 시선이 더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미쿠리는 가사를 일로 시작하며 관계를 이어나서 가사도 노동으로 보고 이 노동의 분담이 시작된다. 한 댓글에서 굳이 말하지 않는걸 말해줘서 좋다고 했는데 정말 굳이 구분해보지 않았던걸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었다.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남편 될 사람이랑도 한번 다시 보고싶다.

공동 CEO라는 발상도 좋았다.

 

엔딩

footdiary.tistory.com/125

 

호시노겐 - 恋「코이」

영상 youtu.be/jhOVibLEDhA 가사 営みの 街が暮れたら色めき 이토나미노마치가쿠레타라이로메키 퇴근길의 해가 저물면 활기를 띄고 風たちは運ぶわ カラスと人々の群れ 카제타치와하코부와카라스

footdiary.tistory.com

 

드라마를 보다보니 히라마사에 몰입해서 마지막에 노래하는 히라마사가 너무 어색했다. 춤추는건 뭔가 절도! 있게! 이런 느낌이라 히라마상 마지메다나~하게 되지만 초반에 책을 펼치며 노래하는 그 장면은...히라마사가 노래를 한다고? 히라마사가? 히라마사가? 호시노겐은 안경에 잡아먹혔다. 진짜 드라마를 보는 내내 호시노겐의 모습은 하나도 안보이더라

연기력도 그렇겠지만 그냥 나는 안경이 히라마사 본체인 것 같았음

도라마코리아 댓글 중 가장 인상깊었던건 호시노 재석 ㄹㅇ 호시노 재석이다.

 

도라마코리아 광고는 아니지만 광고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암튼 도라마코리아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도 편집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이 편집을 보고나면 드라마를 볼 수 밖에 없다.

구고눙 어려웅데... 같은 자막보고있으면 진짜 히라마사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구... 유튜브 영상만 5번은 더 봤을거다 진짜 도라마코리아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아 근데 적게 일하진 말구,,,

www.dorama.kr/

 

도라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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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가공이 말이 아니다. 일본어를 다 한글로 CG처리 했는데 진짠 줄 알았다.

인기작에 미우404라는 작품도 호시노겐 주연인 것 같지만,,, 뭔가 멋진 캐릭터인 호시노겐은 못 볼 것 같아서 안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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